농협직원이 15억대 쌀도둑…몰래 팔아 해외도박
- 지정운 기자
(보성=뉴스1) 지정운 기자 = 자신이 일하던 농협의 쌀창고에 저장된 쌀 15억원어치를 몰래 팔아 해외도박으로 탕진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농협 쌀 저장시설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훔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농협 직원 최모씨(36)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12월부터 약 1년 동안 전남 보성의 한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몰래 팔아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쌀 판매 직원인 최씨는 농민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든 후 쌀 구매자들에게 이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해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쌀 구매자인 도정업자들이 "왜 농협 계좌가 아닌 개인계좌로 보내게 하느냐"고 의심하자 "농협의 쌀 재고가 없어 농민에게 직접 수매해서 보내주겠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빼돌린 돈을 마카오와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총 100여일 정도 머물며 원정도박을 하면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농협은 지난해 12월 말 자체조사를 통해 쌀과 돈이 부족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씨는 수사가 시작된 후 잠적했으나 경찰이 자신에게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추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23일 자수했다.
경찰은 최씨의 지난해 출입국 기록과 입출금 규모, 시기 등을 확인했으며, 3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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