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이 양배추 롤로'…명절 남은 음식으로 색다른 한끼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이는 추석을 위해 명절 음식은 항상 넉넉하게 마련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지만 차례를 지내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아까운 음식을 버리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이미 명절 때 질리도록 먹은 음식을 또 먹자니 손이 가지 않는다.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집밥 레시피를 소개하는 인기 주부 셰프 박윤지씨(33)가 명절 때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별미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했다.

명절 때 사용하고 남은 음식은 이미 한 차례 간이 되어 있는데다 적당히 익혀진 상태다. 따라서 다시 가열해 먹기보다 조리법을 바꿔주거나 색다른 소스를 곁들이면 한결 새로운 맛을 연출할 수 있다.

양배추 롤과 남은 전 볶음밥.(박윤지씨 제공)ⓒ News1

◇양배추 롤

추석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으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줄 양배추 롤. 재료는 양배추 1통, 먹고 남은 동그랑땡, 식용유, 소금, 다진마늘, 케첩, 고추장, 간장, 올리고당이다.

먼저 양배추는 소를 쌀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한 장씩 떼어내준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중불에 뜯어 낸 양배추를 약 2분간 데쳐 준다. 양배추는 덜 데치거나 너무 데치면 소가 잘 싸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명절에 먹고 남은 동그랑땡은 으깨 소로 만든다. 데친 양배추를 펴 소를 넣고 양옆을 감싸며 돌돌 말아준다. 이 때 소가 터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고정시키거나 쪽파 등으로 묶어주면 보기에도 좋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마늘 반 스푼을 볶다 케첩 5스푼, 고추장 반 스푼, 물 250㎖, 간장 한 스푼, 올리고당 3스푼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만들어 놓은 양배추 롤을 넣어 중간중간 소스를 끼얹어가며 10~15분 정도 뚜껑을 덮고 끓여준다. 간이 베어 양배추 롤 색이 붉에 되면 완성. 매콤달콤한 소스와 아삭한 양배추가 입맛을 확 당긴다.

◇전 볶음밥

갓 만들었을 땐 먹음직스럽지만 명절이 끝나면 가장 많이 남게되는 전. 전을 이용해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볶음밥을 만들어 본다. 명절에 먹고 남은 전, 나물, 밥, 식용유, 대파, 들기름, 굴소스 면 준비 완료다.

명절에 먹고 남은 산적꼬치, 호박전, 동그랑땡, 육전, 버섯전 등 갖은 전을 잘게 다져준다. 그리고 남은 콩나물이나 숙주나물도 먹기 좋게 잘라 준비해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 향이 날 때까지 볶아준 뒤 잘라 놓은 전과 나물을 넣고 물기가 사라질 때까지 볶는다. 찬밥이나 식혀놓은 밥을 팬에 넣고 들기름과 굴소스를 함께 넣어 고슬고슬하게 볶아준다.

취향에 따라 계란 후라이 또는 치즈를 얹어 예쁜 그릇에 내어 놓으면 명절 남은 음식도 해결하고 한 끼도 해결할 수 있는 요리가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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