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교사 성폭행한 학부모 등 섬마을 주민 3명 '구속'
- 윤용민 기자

(목포=뉴스1) 윤용민 기자 = 20대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등 섬 마을 주민들이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4일 섬 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A씨(48) 등 3명을 구속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 22일 새벽께 전남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학교 20대 여교사 B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 등은 B 교사와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 2명은 여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다.
B 교사는 학부형인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합석했으며, A씨의 권유에 못이겨 술을 먹다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만취한 B교사를 관사에 바래다주면서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관사에서는 주말이라 B 교사만 홀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감정결과 DNA가 검출된 A씨 등 2명은 범행을 자백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섬 주민들은 참담한 심경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해당 학교의 다른 여교사들 역시 불안해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alchi@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