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 정평위, 朴대통령 사퇴 촉구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기념성당에서 신부, 신도, 시민단체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 시국미사'를 개최했다. 2014.2.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송대웅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천주교 시국미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0일 오후 광주시 동구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시국미사를 열어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규완 원로사제는 교인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을 두둔했다"며 "서해국방한계선(NLL) 문제, 5·18 기념행사를 일베를 동원해 훼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은 부정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고백하고 소통과 탕평, 대통합을 통해 경제 민주화를 이뤄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평위도 이날 성명서에서 "박 대통령은 선출 과정부터 합법적이지 않았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 국방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한 가운데 치러졌다"며 "국민의 주권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들은 지난 대선 과정의 불법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했지만 박근혜 정권은 진실을 외면한 채 오히려 은폐와 축소를 시도했다"며 "국민의 봉사자인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현 정권은 진실을 외치는 국민을 종북으로 몰아붙여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통일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 없이 통일을 경제적 이익으로만 덧칠해 평화적 통일을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과 고엽제 전우회 광주·전남지부, 시민단체 활빈단도 광주 동구청 앞에서 시국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사법적 판단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를 빌미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종교 탄압'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oogood@new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