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잡아라 vs 잡지마라" KIA 팬들 '팽팽'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용규(28)가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팬들의 반응이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다.
KIA타이거즈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호랑이 사랑방'에는 '이용규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등의 글과 함께 '떠날 사람을 떠나게 놔둬야 한다'는 반대의 글들이 팽팽하게 올라오고 있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용규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소속팀 우선협상기간 중 KIA와 수차례 만났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양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원칙적인 계약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선 협상기간이 16일로 하루를 남긴 상태에서 이용규가 "(구단의 계약) 진정성이 안보인다"며 협상을 끝내고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심정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용규는 수술 받은 어깨 부위 진단을 위해 서울에 있지만 광주에 내려가 KIA와 다시 협상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들은 KIA팬들은 팀 자유게시판에 150여편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비록 찬반 양론으로 나뉘긴 했지만 이용규를 잡지 못하는 KIA구단을 질책하는 내용의 글들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godori**)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광주챔피언스필드 구장 만들면 뭐하냐"며 "챔피언이 떠나가는데. 용큐(용규) 떠나면 떠나가는 팬들 많을 거다"고 적었다.
반면에 KIA를 이용규를 질책하는 내용의 글들도 상당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mhj69** 팬은 "(구단이) 아무리 서운하게 해도 우선협상기간이 끝나는 16일 이후에 해도 되는 언론플레이를 벌써 했다는 것이 서운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이용규는 자기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FA시장에 나가면 러브콜이 많은 줄 아는 모양인데 전혀 아닐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용규와 KIA구단이 16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용규는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이용규는 17일부터 23일까지는 KIA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에 임할 수 있다. KIA 구단은 이용규가 다른 팀과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24일이 되어서야 다시 협상테이블로 부를 수 있게 된다.
hancu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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