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소통하는 '동네잡지' 전성시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17일 남구에 따르면 효덕동 송화마을과 월산4동에 이어 최근 백운1동도 동네잡지를 발간하면서 동네 미디어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동네미디어는 퇴직 교사와 주부, 동네 아저씨 등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그 마을의 냄새가 오롯이 녹아 있고 이웃간 벽을 허무는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백운1동은 '난지실 마을에 둥지를 틀다'라는 제호의 아파트 잡지가 등장했다. 754세대 2500여명이 거주하는 국민임대아파트 백운3휴먼시아 주민들이 만든 잡지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여가 흘렀지만 입주민 간의 관계가 서먹서먹해 이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잡지 발행을 준비했다.
글쓰기를 즐겨하는 퇴직 교장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주부, 어린이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아빠, 애정이 많은 요양보호사 등 마을 일꾼들이 모여 마을 역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백운동의 유래가 '맑고 따뜻한 동네'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이들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서 동네 이야기를 듣고 현장 사진도 찍어가며 잡지 발행을 준비했고 3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최근 제1호 잡지를 발행했다.
잡지에는 30년 넘게 마을세탁소를 운영해온 표세완씨의 이야기와 매년 열리고 있는 동네 어르신 합동 생일잔치 소식 등이 담겨 있다.
주민들은 또 아파트 잡지 발행에 이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8일 '난지실 마을 한마음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월산4동 주민들이 동네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17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제작한 잡지 '월산4동에 살다'를 펴냈다. 골목잡지의 성격이 강하다.
밥을 나누고, 웃음도 나누고 가진 것들은 나누고 또 나누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큰 이웃을 얻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곳 주민들은 제2호 발행을 준비 중이다.
노대동 송화마을 휴먼시아7단지 주민들도 '송화마을 휴먼시아 7단지 한울타리'라는 제호로 아파트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편집위원 16명 가운데 8명이 주민 기자로 뛰고 있고, 학생 기자 여럿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네 신문의 선두주자인 '함꾸네'는 효덕동 송화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 발행되고 있다. 벌써 2년이 넘었고, 마을 공동체 소통의 중요한 매체가 됐다.
민문식 남구 마을공동체협력센터장은 "동네 미디어가 소통이 단절됐던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때로는 마을의 굵직굵직한 현안까지 기사로 다루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때로는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nofa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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