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유성특구 제2의 호황기 오는가? ①부동산 경기 회복세

아파트 전세가 꾸준히 상승 및 품귀현상 빚어.. 원룸도 수요대기 폭주

지난연말 정부세종청사 입주이후 노은동, 지족동 등 노은지구를 중심으로 유성지역 부동산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노은동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심영석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은지구를 중심으로한 유성지역 부동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아직 문화와 여가 등 정주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조치원 등 세종시 보다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대전 노은동, 지족동 등에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은동, 반석동, 지족동 등은 세종청사까지 BRT(Bus Rapid Transit 간선버스급행체계)로 연결되면서 20여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지리적 이점으로 이른바 ‘세종청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30일 대전시, 유성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세종청사 이전 이후 유성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족동, 노은동, 반석동 등 노은지구의 부동산 활황세가 눈에 띈다.

실제 지족동 열매마을 7단지 95㎡형의 경우 평소 1억9000만원~2억원 이었으나 지난해 세종청사 입주를 기점으로 2000만원 정도 오른 2억1000만원~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노은동 열매마을 9단지 115㎡형은 2억원~2억1000만원 이었던 것이 지금은 2억3000만원~2억4000만원까지 전세가가 치솟았다.

반석동 반석마을 7단지 112㎡형도 1억8000만원~1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2000만원 오른 2억원~2억1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매매시장은 거래 매물 없이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LBA공인중개사(유성구 지족동)관계자는 “전세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당일날 계약이 성사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지역 수요와 함께 지난해 세종청사에 입주한 공무원 및 가족들까지 세종시보다 정주여건이 좋은 노은동 등으로 몰려들고 있는게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전세가와 매매가가 큰 차이가 없다보니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매물도 없다”면서 “오는 10월 정부 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시작되는 등 올 한해동안 이 지역의 전세대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세종청사 입주 이후 노은지구 원룸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성사되는 등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은 노은동 원룸촌 모습.© News1심영석 기자

원룸 등 다가구 주택 임대가격도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지족동 신축 33㎡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은동 43㎡(1.5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000만~6000만원으로 급등했지만 대기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은행 공인중개사(유성구 노은동)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탁기, 냉장고 등 풀옵션을 갖춘 원·투룸을 찾는 세종청사 입주공무원들이 급증하면서 다가구주택의 임대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꾸준히 공급되고 있지만 워낙 찾는 수요가 많다보니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단순한 주거뿐만 아니라 의료, 여가 등 정주여건이 이미 갖춰진 유성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특히 BRT로 연결되면서 출퇴근의 부담이 없는 노은, 반석, 지족동의 부동산 거래는 당분간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대동, 봉명동 등 유성 원도심은 노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장대 푸르지오 117㎡형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억7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됐으나 현재는 2000만원 오른 1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봉명동 노블레스타워 109㎡형은 지난해 1억3000만원 정도에서 현재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매매시장은 거래 매물 없이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룸의 경우 봉명동 33㎡는 전세가 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0만원 정도 오르긴 했지만 수요는 그리 늘지 않았다.

스마일 공인중개사 (유성구 장대동)관계자는 "아파트 및 원룸의 전세가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겨울방학 등 이사철 수요에 따른 요인"이라며 "정부세종청사 입주 효과는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노은지구를 중심으로 일어날뿐 유성 원도심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개 부처 5,500여명의 공무원 입주에 이어 10월 4,100여명이 추가로 입주하는 정부세종청사.

하지만 세종시가 완벽한 정주여건을 갖추기까지는 최소 몇 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노은지구를 중심으로 한 유성지역 부동산 경기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yssim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