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수사, 신분 걱정하는 교사 비협조로 난항

2대 이상 대포폰 사용…"주변사람한테 돈 꾸지 마라"등 치밀

해당 장학사가 2대 이상의 타인 명의 대포폰을 사용하면서 자금 출처 파악이 어렵게 돈거래를 치밀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돈 건넨 교사들 입 다물어 수사 난항

충남경찰은 장학사 A씨(49)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 수사를 해왔다.

현재 수사는 10% 정도만 진척된 상태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는 앞으로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A씨가 “후배들을 위해 예전 기출문제를 줬고 돈도 시험준비 지도에 따른 수고비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돈을 건넨 교사들도 사회적 신분 등을 고려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미 (진술 과정 등에)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10일이나 11일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중간 기자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대포폰 사용…수사 확대 불가피

현재까지 경찰이 밝혀낸 바로는 A씨는 돈거래하는 과정에서 2대 이상의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A씨가 문제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전문직 시험 응시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어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돈을 건넨 교사에게 가족이나 주변인으로부터는 돈을 구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장학사 선발에서 대여섯 번이나 고배를 마신 A씨 자신이 금전 거래를 통해 합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지난해 치러진 시험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그 부분은 현재로선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ru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