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봉은 누가? 의장이 두명된 유성구 의회

윤주봉 의원 의장직무 복귀결정...한동안 2의장 체제 불가피

지난 16일 열린 유성구의회 제183회 정례회 폐회모습 © News1

당분간 대전 유성구의회에 두 명의 ‘의장님’이 활동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후반기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과 파행운영이 불러온 초유의 사태로, 상임위원장 구성도 새로해야 할 판이다.

24일 유성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불신임안으로 의장직에서 해임된 민주통합당 소속 윤주봉 의원이 법원에 낸 '의장불신임 결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윤 의원의 해임이 무효’라고 해석되는 판결로, 해임 후 선출된 윤종일 의장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윤주봉 의원은 판결이후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으로 처음부터 불법적 해임이었다”며, “저는 오늘부로 의장직에 복귀할 것이고, 윤종일 의원과 상임위원장들은 모두 일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두명의 의장이 있는 기형적 의회가 되겠지만 법원에 재선출된 의장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으니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의원만장일치로 선출된 윤주봉 의장은 1주일만인 지난 6일 선거과정에서의 약속미이행 등의 이유를 들어 동료의원들이 제출한 불신임안에 의해 해임됐었다.

한편 이날 두 명의 의장 윤주봉, 윤종일 의원의 소속당인 민주당 대전시당은 ‘기초의회 특위’를 통해 윤주봉 의원은 제명, 윤종일 의원등 6명의 의원에게는 당원자격정지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jinyl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