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중대사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뜻"

측근, "지금은 완전국민참여경선 불발 고민보다 여론 조성할 때" 이 의원 뜻 전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전국을 순회 중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대전을 찾아 대전시당 3층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거부되면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임을 밝혔다.

완전국민참여경선 도입 불발 시 행보에 대해선 “현재로선 완전국민참여경선이 도입되게 여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 생각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이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총선 때 드러난 표심은 전체 국민 의사의 54%에 불과하다”며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70%대로 올라가는데 16%의 표심이 전부 새누리당에 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여·야 간 지지율 차이는 2% 정도밖에 안 났다”며 “총선 때 드러나지 않은 표심 중 10%가 야당에 간다고 가정하면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4·11 총선 표심만으로는 대선에서 안심할 수 없다”며 “중간 표심을 끌어들이고 확장해나가야 하므로 (대선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완전국민참여경선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친박계 일각에서 중대사태 발언을 놓고 ‘협박’으로 받아들이며 경선 거부나 불참 가능성 등으로 해석하는 것과 관련, “친이·친박계 표현은 현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일 뿐이며 정치사에서 없어져야 할 용어다”며 “MB정부는 이미 끝났다. (친박·친이 구분이 무의미하다.) 정당사를 볼 때 당권·비당권파나 주류·비주류라는 표현이 맞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완전국민참여경선 도입이 불발될 경우 경선 거부 등 앞으로 행보와 관련해 “이 의원도 똑같이 말씀하실 거다”라는 전제로 “전당대회 실무협의회가 열리면 충분히 협상해야 할 부분인데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을 내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 의원이) 당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정치하는 것이므로 완전국민참여경선이 도입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대해 “내가 넘을 벽이 있다면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다”며 “지금 앞섰든 뒤졌든 출마하면 후보 누구나 넘을 벽이 있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이루어지면 대세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대선 때 부각될 시대적 쟁점에 대해서는 “분권이 핵심”이라며 “대통령 권력을 내각에, 행정부 권력을 국회에,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정부에 나누어주면 개인소득 2만 불에서 3만 불 시대로 넘어가며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령 일자리창출이 사회문제인데 부패와 사회적 갈등 처리비용으로 투입되는 수백 조의 돈을 일자리창출에 쓰면 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기 5년 중 3년만 하고 취임 6개월 이내에 분권형 4년 중임제로 개헌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간담회를 끝낸 후 동구 혜광학교(특수학교) 성년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지하철 민생투어로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ru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