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권도전', 이해찬 '당권도전'

대전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

시민들이 대전 유림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 News1

13일 대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세종시 당선자가 각각 대권과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행사가 열린 대전 유림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 행사를 잘 마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시작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대선 출마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마음의 정리가 돼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해찬 당선자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를 해 힘있는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내일 서울에서 당 대표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말로 정권 재탈환을 위한 자신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문 이사장과 이 당선자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정연주 KBS 전 사장은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열린 '새로운 희망, 2012 대선플랜'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이후 다가올 대선 정국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사회로 진행된 '낙선 멘붕 토크쇼'에서는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종민 전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양정철 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출연해 총선 낙선 과정에서 겪은 참담함 등 진솔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이들은 총선 당시를 회상하며 낙선의 아쉬움을 표현하는가 하면 정치 현안과 총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인물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개성있는 입담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노무현이 꿈꾼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추모문화제 1부에서는 '낙선 멘붕 토크쇼'와 '토크콘서트'가 이어졌으며, 2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 상영과 추도사 집단낭독, 신해철과 강산에, 카피머신 등 인기가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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