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역사문화 자원 관광콘텐츠로…군민 문화혜택도 넓힌다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 2027년 개방·고려문화관 2028년 준공
공연 관람료 군민 실질 부담 '0원'…동문리 근대한옥도 복원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역에 산재한 역사·문화유산을 관광과 체험이 결합된 콘텐츠로 확장하고 군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정책을 강화한다.
태안군은 30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예술과 정례브리핑을 열고 '문화유산을 품고, 문화로 성장하는 태안'을 비전으로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 조성 △군민 우선 공연관람 제도 정착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보수·정비 등 3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하나로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 조성에 총 161억 8000만 원을 투입한다.
고려시대 송나라 사신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 기록을 바탕으로 근흥면 신진도리 일원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마도 안흥정 재현과 사신들의 정원 조성을 마쳤다. 군은 단청 등 정비를 거쳐 2027년 4월 1차 사업장을 군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까지 지상 3층, 연면적 880㎡ 규모의 태안고려문화관을 건립한다. 안흥진성과 태안수중유산박물관, 수중유물 등 주변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서해안 대표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개별 문화재를 단순히 보존·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자원을 관광과 체험으로 연결한다는 데 있다. 안흥진성과 태안수중유산박물관, 고려문화관을 잇는 역사문화 관광축을 구축하고 공연 관람 지원과 근대한옥 활용까지 더해 관광객 유입과 군민의 문화 향유를 함께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군민의 공연 관람 기회도 확대한다. 2027년부터 일반 관람료를 2만 원으로 조정하면서 태안군민에게는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활용해 별도 증빙 없이 50%를 자동 감면한다. 입장 시 1만 원 상당의 태안사랑상품권을 환급해 군민이 실제 부담하는 관람료는 '0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인기 공연 때 외지 관람객이나 팬클럽의 예매가 몰려 지역 주민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군민 우선 예매기간을 운영하고 1층에 군민 전용석도 배정한다. 관련 조례와 통합예매 시스템도 정비할 계획이다.
안전 E등급을 받은 국가등록문화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도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간다. 국·도비 등 19억 4200만 원을 투입해 2027년 정밀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안채와 사랑채, 대문간채, 창고 등 건물 4동과 담장·공터를 정비한다. 2029년부터는 주민 문화사랑방과 체험공간 등으로 개방해 구도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주선 군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관광·체험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군민 누구나 문화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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