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천안지청 '노조 와해 의혹' 모베이스전자 압수수색
수원 본사 등 대상…하청업체 노조 운영 부당 개입 확인 중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고용노동부가 하청업체의 노동조합 탄압 의혹이 제기된 모베이스전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30일 오전 8시부터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모베이스전자 본사 등에 디지털포렌식팀을 비롯한 노동감독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모베이스전자 법인과 대표, 하청업체인 우창코넥타 법인과 대표 등 모두 4명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고소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모베이스는 하청업체인 우창코넥타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회사를 의도적으로 파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우창코넥타는 지난 2019년 모베이스전자에 인수돼 생산량의 약 90%를 모베이스전자에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돌연 파산 절차에 들어가 올해 1월 22일 파산선고를 받았다. 직원들은 직원들이 파산선고 당일까지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당일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창코넥타의 경영 악화 원인으로 모베이스전자의 납품단가 정책을 지목하며 파산선고 직전 설비 이전 등을 근거로 위장폐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확보한 압수물 등을 토대로 원·하청 간 부당노동행위 모의 여부와 모베이스전자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천안지청 관계자는 "관계인 조사 등 임의수사를 진행했지만 원·하청 간 부당노동행위 모의 및 원청업체의 개입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전준현 천안지청장은 "원·하청 관계를 이용해 노동조합의 조직 및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행위는 노사 관계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압수물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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