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 전 숲을 바꿔야"…태안군, 소나무재선충병 나무 모두 벤다

전체 산림 69% 소나무림…8개 읍·면 피해지역 중심 산주 동의 요청
벌채 후 보조조림 연계…산주 부담 줄여 건강한 산림 조성

수종전환(모두베기) 홍보 포스터(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고 건강한 산림을 회복하기 위해 피해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종전환(모두베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산림소유자들의 적극적인 동의를 당부하고 있다.

태안군은 전체 산림면적 2만1708ha 가운데 소나무림이 약 69%인 1만5057ha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누적 감염목은 3만7000여 본에 달하며, 산림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목이 20만 본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지난 8월 5일 산림청으로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이끌어내고, 백화산 일원 등 79ha에 대한 드론 항공방제와 생활권 고사목 제거, 예방 나무주사 등 방제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개별 고사목 제거와 훈증 등 기존 방제 방식만으로는 확산세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소나무를 일괄 벌채한 뒤 새로운 수종을 심는 수종전환을 추진한다.

수종전환 사업은 산림소유자의 동의가 있어야 추진할 수 있다. 산주가 전문 원목생산업자와 입목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원목생산업자가 벌채 인허가 절차를 대행하고 벌채와 파쇄 등을 맡는 방식이다.

또 벌채 후 3년 이내 이행해야 하는 의무조림은 태안군에 보조조림을 신청해 새로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새로 심을 수종은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자문을 거쳐 태안의 산림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군은 수종전환을 통해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확산 요인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산림을 조성해 장기적으로 산림의 건강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산주들이 사업 내용과 절차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대상지별 안내와 동의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군은 선단지 경제림을 중심으로 태안읍 무쇠산, 남면 퇴마산·몽산리, 근흥면 대왕산, 소원면 철마산, 고남면 장곡리, 안면읍 황도리, 원북면 금굴산, 이원면 포지리 일원 등 8개 읍·면을 리 단위 집중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어 읍·면 이장단과 협력해 관내 산주는 물론 타지에 거주하는 산주도 파악하며 동의서 징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선충 감염목을 방치할 경우 병이 주변 임야로 확산될 수 있고 산불과 산사태 등 재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산주의 소중한 산림자산을 지키고 건강한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수종전환 사업에 적극적인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종전환 사업 동의서 제출과 자세한 절차는 태안군청 환경산림과 소나무재선충병대응TF팀 또는 해당 읍·면사무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