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20% 올랐는데 손님은 뚝"…추석 앞둔 서산 전통시장 한숨

생선·전 재료값 상승에 상인들 부담…막바지 명절 대목 기대
서산시, 지역상품권 150억 원 확대 발행 등 소비 촉진

서산동부전통시장 전경ⓒ 뉴스1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추석을 이틀 앞둔 23일 충남 서산지역 동부전통시장. 명절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상인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생선과 전 등 명절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손님도 예년 명절 대목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날 만난 한 생선가게 상인은 지난해보다 생선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토로했다. 포장용 봉투 등 부대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장사 부담이 커졌지만 손님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

추석을 이틀 앞둔 23일 충남 서산시 동부전통시장 한 전집에서 상인이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김태완 기자

전집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상인은 지난해보다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20% 이상 올랐다며 동태와 피망 등 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비 상승을 호소했다.

손님은 평소보다 많지만 예년 추석 대목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지난 23일 서산시 물가조사에 따르면 주요 제수용품인 소고기 양지(1+등급)는 100g에 5200원, 계란은 10개에 5300원, 조기는 200~400g 한 마리에 7300원으로 조사됐다.

추석을 이틀 앞둔 23일 충남 서산시 동부전통시장 한 수산물 가게에서 상인이 낙지를 들어 보이며 손님에게 보여주고 있다.ⓒ 뉴스1 김태완 기자

서산시도 추석을 맞아 지역 소비 촉진에 나섰다. 시는 9월 서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50억 원으로 확대하고 1인당 구매 한도를 기존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였다. 할인율은 10%를 유지해 시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상인들은 추석 전날인 24일 막바지 제수용품 구매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치솟은 재료비와 기대에 못 미치는 명절 대목 속에서도 상인들이 바라는 것은 경기 회복과 가족·이웃의 건강이었다.

한 생선가게 상인은 이번 추석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물가 부담은 줄고 시장에는 손님이 늘어나는 것, 그것이 명절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