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근 20년간 전 세계 전력망용 ESS 특허출원 1위

LG에너지솔루션 1위, 삼성SDI 3위 등 10위권 내 4개 포진

출원인 국적별 ESS 특허출원 추이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최근 20년간 6030건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20년간 선진 5개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이 분야 특허출원이 2004년 32건에서 2023년 4010건으로 약 125배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AI 확산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지역별·시간대별 발전량 변동에 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력이 남거나 부족한 시간대와 지역의 수급 차이를 완화해 전력망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전력망용 ESS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전력망용 ESS는 전력망에 연계돼 전력이 남는 시간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한 때 공급함으로써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저장시스템이다. 저장시스템에 전력변환·관리·제어 기술 등이 결합돼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에 대응하고 주파수를 조정하는 등 전력망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6030건(41.3%)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5176건(35.4%), 미국 1283건(8.8%), 일본 1220건(8.4%), 독일 250건(1.7%) 순이었다.

한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출원 증가율에서도 68.6%로 미국(53.1%), 중국(48.2%), 독일(33.3%), 일본(12.1%)을 앞서며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605건으로 1위, CATL이 2653건으로 2위, 삼성SDI가 24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LS일렉트릭(114건)과 삼성전자(78건)도 각각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10위권에 한국 기업 4개가 포진했다.

세부 기술별로는 저장장치의 상태와 열·화재 위험을 관리하는 저장장치 안전·관리 기술이 7705건(5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력을 장시간 저장·공급하는 장주기 저장 기술 5338건(36.5%), 저장전력을 변환해 전력망과 연결하는 전력변환·연계 기술 1562건(1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력망용 ESS 기술개발이 안전성 확보부터 장시간 저장과 전력망 연계까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식재산처 박재훈 전기통신심사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필요한 때 저장하고 공급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수 기술에 대한 신속·정확한 권리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ESS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개발·특허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지식재산(IP)을 더욱 두텁게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 전력망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IP)은 특허·상표·디자인·저작권처럼 인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권리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