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학생 교내 휴대전화 사용문화 정착' 토론회 열어

"일방·획일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학생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문화 정착' 의정토론회 모습.(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의회는 22일 천안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학생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문화 정착'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열고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둘러싼 갈등 해소에 나섰다.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사이버폭력과 맞물리면서 교내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점차 느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나 의원(천안11)이 좌장을 맡고 윤재은 의원(계룡)이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는 디지털 과의존 전문가, 충남교육청 관계자, 현장 교사, 학부모 및 청소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교내 휴대전화가 학습 보조와 보호자와의 비상 연락 등에 유용하나 수업 집중도 저하와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는 물론 딥페이크·불법 촬영 등 사이버폭력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학교마다 수거·보관 방식이 상이해 구성원 간 마찰이 잦고 분실·파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현장 혼선이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일방·획일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수업 중 사용 제한을 원칙으로 하되 교육 목적의 활용, 특수교육 보조기기 사용, 긴급 연락 등 정당한 예외 기준을 명문화하고 학생·교육·학부모가 함께 규칙 제정에 참여해야 실효성 있게 안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기기 압류나 처벌 위주의 대응을 지양하고 독서·체육·문화·학생자치 등 대안 활동을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조절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디지털 시민·윤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아울러 학교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사용 원칙과 보관 책임 범위, 교원 보호 및 치유 지원 등을 담은 조례 제정 필요성도 제시됐다.

김 의원은 "학교 내 휴대전화 문제는 단순한 허용과 금지의 이분법적 선택으로 풀 수 없다"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면서도 교육적 활용과 긴급한 상황에 대응할 균형 잡힌 기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수렴한 교육공동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공감하고 작동할 정책 지원 방안과 조례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