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가선트램 방식 변경하자"
대전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위원 제안
"테미고개와 불티고개 지상 통과 가능"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의 급전 방식을 수소연료전지 방식에서 가선 트램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시의회 주최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수소 트램은 일반 트램에 비해 공사비와 차량 가격, 연료비 등이 크게 증가하고 안전 등 모든 면에서 넘어서야 할 과제 많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수소 트램 변경 전후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은 2021년 0.8에서 2024년 3월 0.59로 낮아지고, 총사업비는 2021년 8800억 원에서 2024년 3월에는 1조 478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소 트램은 연축차량기지 내 충전시설이나 제조시설도 현행 개발제한구역법상 불가능하다"며 "수소 트램을 선택함으로써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조 5381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방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구개발 중이어서 검증이 안 된 데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기본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며 "배터리+가선 방식은 노선 중간중간 약 9개소에 가선을 설치해 긴급 충전을 해야 하는 등 막대한 교체 비용도 따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차량 시스템별 비교를 통해 대안으로 가선 트램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경관이 중요한 유럽 역사 도심의 다수 노선이 저 시인성 가선인데 가선 방식은 처음부터 배제됐다"며 "지금이 전환 비용이 가장 낮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반 공사는 급전 방식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지 않아 활용이 가능하고, 최고 구배도 75% 수준으로 회복해 테미고개와 불티고개의 지상 통과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선 트램으로 변경 시 행정절차 상의 리스크가 없어 2030년 개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비교 분석"이라며 "전환 시 총사업비 증감, 개통 시기, 형식승인과 공정 등에 대한 숙의 및 공론화를 통한 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연구위원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새로운 시장으로 바뀔 때마다 새로이 들여다보고 방향을 바꾸는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라며 "지금과 같은 선택과 재선택, 재재선택으로는 대전의 트램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이제 결정해서 끈기 있게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재섭 사무처장은 "민선 8기에 확정된 수소 급전 방식의 결정 과정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차량 계약과 수소 협약 원문의 공개를 촉구한 뒤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가 급전 방식의 비용·공정·안전성과 설계 변경 범위를 같은 조건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원대 최정우 교수는 "대전시민들은 오랫동안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 여부, 건설 방식의 변경과 기술 방식의 선택 등 다양한 논쟁을 지켜보며 언제 이용할 수 있는지 아직까지도 궁금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준공 시점이 변경됨으로써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앞서 지난 14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램 사업과 관련해 "급전 방식을 민선 8기 들어 수소 트램으로 바꾸면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추가 비용, 급전 방식 전환에 따른 준공 시기 지연 등의 문제들이 노정돼 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가장 빠른 시간에 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본선 14개 전 공구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과 시운전 등을 이유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시기를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연기한 가운데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사업 기간 연장 은폐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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