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재선충병 친환경 약제 천적곰팡이 3차 검증 진행

1·2차 검증서 효과 확인 안 돼…전문가 10명 공동연구

김동순 검증자문단 위원장(가운데)이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약제와 관련한 검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검증자문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약제로 알려진 천적곰팡이 'Esteya'에 대한 3차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1·2차 검증에서는 방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Esteya는 1999년 타이완의 Liou 박사 등이 처음 발견한 선충 내부기생성 곰팡이다. 다만 초본류에 기생하는 선충에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을 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효과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사용된 G810은 시험성적 조작 등의 사유로 2023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업자재 공시가 취소되고 생산·판매가 금지됐다. 현재는 특정 효능을 표시하지 않는 유기농업자재로 관리되고 있다.

산림청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Esteya의 방제 효과를 검증했다.

1차 검증은 2016년 3월부터 9월까지 제주도 주관으로 진행됐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소나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Esteya균을 처리하지 않은 소나무는 30본 가운데 30본, 처리한 소나무는 60본 가운데 56본이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검증은 국회의원 요청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이 강원대학교·경북대학교에 의뢰해 2021년 2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다. 포항·영덕의 곰솔과 부여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G810의 방제가는 0~17.6%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사용기준에 미달했다.

방제가는 병해충 방제약제가 병해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하거나 억제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농약은 '농약관리법'에 따라 방제가 90% 이상인 경우 농촌진흥청 기준을 충족하며, 유기농업자재는 방제가 50% 이상인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공시가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검증은 기후부의 제안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기후부와 산림청이 공동연구로 수행한다. 기후부와 산림청이 공동 추천한 교수 등 전문가 10명으로 검증자문단을 구성했다.

공동연구 진행 합의 이후 실무진 회의를 거쳐 4월 20일 천적곰팡이를 공동연구 주제로 선정하고 검증자문단을 확정했다. 5월 11일 시험대상지를 최종 확정한 뒤 5월 15일 약제를 처리했으며, 6월 9~10일 선충 3만 마리를 접종했다. 8월 28일에는 추진 과정 검토 및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3차 검증은 전남 곡성군 죽곡면 소나무와 진주시 명석면 곰솔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험 장소는 산림청이 제공하고 검증자문단이 최종 현지 확인 후 선정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