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구매한도 줄였지만…아산페이 충전 대란 "4시간여 만에 소진"

새벽부터 4만명 동시 접속…구매 실패 시민들 불만

아산페이./뉴스1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발행 규모 축소로 구입이 어려워진 충남 아산시 지역화폐 '아산페이'가 또다시 '충전 대란'을 겪었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 충전이 시작된 아산페이 모바일 판매분 200억원이 4시간 43분 만인 오전 5시 13분께 전액 판매됐다.

아산시는 구매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1인당 구매 한도를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했지만 조기 소진을 우려한 시민들이 충전을 서두르면서 소진 시간은 더 빨라졌다.

지난 7월분 발행액이 소진되는 데 열흘이 걸렸지만, 8월분은 10시간 만에 완판됐다.

실제 이날 충전이 개시되자 4만여 명이 동시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36·여)는 "충전을 위해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다가 접속했는데 대기 인원이 4만명이나 돼 깜짝 놀랐다"며 "10여 분을 기다려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충전에 실패한 시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침에 일어나 충전하려고 했는데 판매가 끝났다"라거나 "충전 실패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1인당 구매 한도 축소로 구매자는 지난 8월 3만 752명보다 1만 3010명 많은 4만 3762명으로 늘었다.

당분간 충전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올해 지역 화폐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상반기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화폐 예산 집행을 집중하면서 하반기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1월 360억원 △2월 389억원 △3월 610억원 △4~5월 각 505억원 △405억원의 지역 화폐를 발행했다. 올해 발행 예정이던 지역화폐 4000억원 중 2700억원을 상반기에 사용해 7월부터는 발행 규모가 매달 2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발행 확대는 고유가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발행 규모 확대를 위해 국·도비 확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