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9㎜' 태안에 물폭탄...반계천 범람 우려 한때 주민 대피

이원 110㎜·원북 105㎜ 쏟아져…하천·지하차도 통제
산사태 경보도 발령, 산림 주변 안전한 곳 대피 당부

구 터미널 침수 피해 모습(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1일 충남 태안에 시간당 최대 79㎜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호우특보는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해제됐다.

태안에는 이날 오전 한때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오후 1시 기준 이원면 110㎜, 원북면 105㎜, 소원면 76.5㎜, 태안읍 73㎜ 등의 누적 강우량이 기록됐다. 특히 만리포에서는 시간당 79㎜의 폭우가 쏟아졌고 원북면에서도 한때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원북면 반계천 물이 불어나 인근 도로 공사현장과 일부 주택이 침수됐으며, 하천 범람 우려로 일부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반계천 하류 시우치저수지도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때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태안군은 오전 10시43분부터 원북면 반계천·갈두천·삭선천 일대 진입을 차단하고 하천변 교량과 법산교차로 지하차도 등 위험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소원면 모항리에서는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빗물로 주택 1채와 상가 1채가 침수됐고, 태안읍 동문리 도로에서도 빗물이 역류했다.

원북면 마을한우 앞 도로 침수 모습(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위험도 커지면서 군은 오전 10시50분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림 주변 야외활동 자제와 위험징후 발생 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며 현재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과 저수지 수위가 높아진 만큼 추가 피해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군은 통제구간과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점검과 배수 상태 확인을 이어가는 한편, 하천과 저수지, 산림 인접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현재는 비가 그치고 상황이 안정된 상태”라며 “많은 비가 내린 만큼 하천과 저수지 주변,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