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의 날 박람회 참여 지자체 3년 새 44.5%↓…"방문객 통계 부실"

박정현 의원 "보여주기식 행사 재검토해야"

박정현 민주당 의원. 2026.7.14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고향사랑의 날 박람회 참여 지방자치단체는 감소했지만,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방문객 수는 오히려 증가해 통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1일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람회 참여 지자체는 3년 새 44.5%(2023년 220곳, 2024년 156곳, 2025년 122곳) 줄었다.

반면 행안부가 집계한 일반 방문객은 2023년 4900여 명에서 2024년 2700여 명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4700여 명으로 74.1% 증가했다.

하지만 지자체별 자료를 보면 2025년 3회차 박람회 참여 지자체 122곳 중 부스 방문객 수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곳은 77곳(63.1%)에 불과했다.

특히 지자체가 집계한 3회차 부스 방문객 8만2488명 가운데 6만 명은 전북특별자치도 본청이 자체 추정한 수치였다. 전북을 제외하면 방문객은 2만2488명으로, 1회차 6만7164명보다 66.5%, 2회차 3만2146명보다 30% 감소했다.

예산과 인력 투입 규모도 작지 않았다. 1~3회차 박람회에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투입한 예산은 총 17억8797만원이며, 행안부 집행액 15억1950만원을 합치면 3년간 약 33억원이 투입됐다.

박람회 운영을 위해 파견된 지자체 공무원도 1회차 574명, 2회차 424명, 3회차 288명 등 연인원 1286명에 달했다.

박 의원은 "참여 지자체는 매년 줄어드는데 성과 지표인 방문객 수는 반등한 것처럼 발표되고, 절반 넘는 지자체는 자기 부스에 몇 명이 왔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행사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행사에 세금과 인력을 쏟을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며 "모금 둔화 원인을 짚고 세법 개정 등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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