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트램 사업기간 연장 은폐 의혹 등 감사 착수
3칸 굴절버스 도입·대전관광공사·대전부청사 매입 적절성 등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가 트램과 3칸 굴절차량 등 민선 8기에 추진한 주요 사업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
12일 대전시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민선 8기 일부 사업에 대해 10여 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해 자료 수집 등에 나섰다.
대상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 사업기간 연장 은폐 의혹, 계약 해지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3칸 굴절차량 시범사업, 대전관광공사와 대전부청사 건물 매입 적절성 여부 등이다.
앞서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민선 8기 심각한 4대 문제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기간 지연 은폐 정황, 3칸 굴절버스 졸속 선(先)구매 등을 꼽고 감사 및 수사 의뢰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트램은 개통 시기가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6월로 약 1년 6개월 미뤄지고, 총사업비도 1515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연 사실이 제때 공개되지 않았다 . 대전시는 결국 지난 6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12공구)에서 10개월, 차량 시운전에 6개월 등 16개월의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개통 시기를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시민들에 머리를 숙였다.
사업비 185억 원 전액을 시비로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수단(3칸 굴절차량) 시범사업은 건양대병원~도안중로~도안동로~유성온천역을 잇는 6.5㎞ 구간에 정류장 16개소를 조성해 3칸 굴절차량 3대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계약 차량 3대 가운데 1대만 납품돼 갑천4블럭~용반네거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을 뿐 나머지 2대는 수입 업체의 경영 악화로 납품하기로 한 약속이 계속 미뤄져 결국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 "소송을 한다고 해도 차량 자체가 반입이 어렵고 그나마 있는 차량마저도 우리 소유권 이전이 안 돼 우리 마음대로 쓸 수도 없는데 계약금의 80%를 지급했다"며 "민선 8기의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이밖에도 대전관광공사의 동구 원동 신사옥과 대전부청사의 매입 과정에서 관련 절차 및 감정평가 등이 적정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감사위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 제기한 이슈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위법 여부가 판단되면 별도의 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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