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한화에어로 폭발사고…임직원 3명 추가 입건

고압세척 중 잔여 화약 제거 작업 추정…국과수 정밀감정 진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현장.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5명이 숨지는 등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임직원 3명을 추가 입건했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A 씨 등 임직원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세척 작업의 안전관리 지휘 라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재웅 사업장장을 비롯해 이번 사고 책임으로 입건된 관계자는 4명으로 늘었다.

가 사업장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조사도 받고 있다. 노동당국은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한편 충격이나 마찰, 정전기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두 달여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아직 사고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지만, 여러 진술을 토대로 고압세척 과정에서 세척기 탱크에 쌓인 잔여 화약(슬러지)을 제거하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공정실 작업 도구 가운데 일부가 전도성 재질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잔해와 세척 도구 등 총 17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는 이르면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세척기가 아닌 추진제(화약)를 주입하는 데 쓰인 밸브도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초 밸브는 외부 업체가 세척을 맡았지만,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이 임의로 밸브까지 세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한화 경영진에 대한 책임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