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SK하이닉스와 반도체 협력 강화…입자빔 활용 공동연구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분야 협력관계를 공식화하고 입자빔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이어가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주 공간이나 비행기가 다니는 높은 하늘은 대기와 자기장이 우주방사선을 막아주는 효과가 약하다. 이런 방사선이 반도체에 부딪히면 오작동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자동차, 위성 등 이동기기용 반도체는 방사선 내성 검증이 필요하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우주·대기방사선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평가하는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양성자빔 연구시설이다. 반도체를 우주나 상공에 보내기 전 지상에서 방사선 내성을 미리 시험하는 핵심 장비로 쓰인다.
연구원과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기술 확보를 위해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협력을 약 8년간 이어왔다. 하이닉스는 연구원의 양성자·중성자 빔으로 자사가 개발한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영향 평가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이렇게 검증한 반도체 소자를 누리호 5차와 함께 발사될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 E3T 2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동작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원자력연은 충북대학교, 벨기에 아이멕(IMEC) 공동연구팀과 함께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검증하는 연구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양성자가속기 및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시설의 양성자· 중성자빔 타임 공동 활용 △실제와 유사한 대기방사선 및 우주방사선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반도체 등의 고에너지 양성자·전자·감마선·중성자 빔 이용방안 공동연구 △그 밖에 협약 목적 달성에 필요한 협력 사항 등 추진을 목표로 한다.
임인철 원장 직무대행은 "국내 반도체와 우주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반도체·우주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준호 하이닉스 부사장은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의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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