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현장행정에 내 철학 다 있다…구민 주권 행복도시 서구가 목표"

[인터뷰]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책상보다 현장' 강조
"고향사랑기부 10억 목표…지역경제·문화예술 함께 살릴 것"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고,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민선 9기 서구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취임과 동시에 '100일 현장 행정'에 돌입해 24개 동과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구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구청장은 민선 9기 핵심 구정 방향으로 '구민 주권·기본사회·스마트행정'을 제시하고, 주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는 행정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역화폐를 연계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현재 기부 실적을 대폭 확대해 목표액 10억 원 달성에도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답례품 중심의 기존 고향사랑기부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예술 분야 지정 기부를 확대해 지역 예술인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육성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문학 구청장은 "작은 민원 하나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 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구민 주권 행복도시 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은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1일 새벽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일원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대전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다음은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과 동시에 '100일 현장 행정'에 나섰는데, 현장 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 취임 첫날부터 운동화 끈을 묶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주민들의 불편과 지역의 문제는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에서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책도 주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제 행정 철학이다.

'100일 현장 행정'도 같은 이유에서 시작했다. 24개 동과 주요 사업 현장, 재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관저4지구 공동주택 건설 현장과 정림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탄방지하차도 등 안전과 직결되는 현장을 우선 점검하며 현장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은 결국 속도라고 생각한다. 예산과 절차를 이유로 주민 불편을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민선 9기 서구의 실용행정이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민들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

- '구민 주권·기본사회·스마트행정'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가?

▶ 세 가지 모두 서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가치지만,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구민 주권'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24개 동 초도순방과 타운홀미팅을 정례화해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구청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시대를 넘어 주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실현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구민주권은 행정의 출발점이고 스마트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기본사회와 포용복지, 균형발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 가겠다.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우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 서구는 둔산권과 원도심, 신도심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권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균형발전의 핵심이다.

둔산권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원도심은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도시재생사업으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에도 둔산지구 정비사업과 갈마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도안·관저 등 신도심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권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같은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구를 만들겠다.

- 구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행정서비스 변화는 무엇인가?

▶ 가장 먼저 달라질 것은 행정과 주민의 소통 방식이다. 어디에 민원을 제기해야 할지 몰라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 없도록 '구청장 직통폰'을 운영하며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민원을 단순히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원인을 찾아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도 어린이공원과 체육시설을 직접 찾아 시설 개선을 지시하는 등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

행정이 바꾸는 것은 시설 하나가 아니라 주민들의 하루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작은 불편 하나도 놓치지 않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이어가겠다.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과 자원봉사협의회 회원들이 초복을 앞두고 8일 용문어울림 공용부엌에서 취약계층에 전달할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김기태 기자

- 집중호우와 폭염 등 자연 재난에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진할 안전 정책은 무엇인가?

▶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폭염 같은 자연 재난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제는 재난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체계로 행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행정은 없다.

민선9기에는 AI와 드론,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드론으로 재난 취약지역을 상시 예찰하고, 노후 교량과 급경사지, 옹벽 등 위험시설물에는 IoT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선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재난 안전상황실도 고도화해 24시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

폭염에 대비한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반복되는 자연 재난을 철저히 분석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서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민선 9기 서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기대와 신뢰를 늘 무겁게 새기며 구정을 운영하겠다.

저는 거창한 약속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겠다. 골목길의 작은 불편, 생활 속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 그런 변화들이 모여 더 큰 서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보여주기 위한 행정보다는 실천하는 행정,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함께 고민하며 '구민 주권 행복도시 서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