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길이 6㎝ 극소아 공여 신장 이식 성공
- 김낙희 기자

(천안=뉴스1) 김낙희 기자 =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길이 약 6㎝에 불과한 '극소아'의 공여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례는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공여 신장의 양쪽을 동시에 이식한 것으로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이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 생명 유지 기능을 불가능케 하는 질환이다.
공여자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였다고 한다. 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공여 소식을 확인하고, 빠르게 제주로 이동했다.
이어 확보한 공여 신장의 허혈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다시 천안으로 이송,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외과 이현용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 김혜영, 정해일, 김영길, 서승희 교수가 참여했다.
수술의 가장 큰 난관은 약 6㎝ 크기의 작은 신장과 매우 가는 혈관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부터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분석해 이식 전략을 수립하고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로 안정적인 혈류를 확보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체계적인 협진으로 신장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한 환자는 지난 6월 말 건강하게 퇴원했다.
배상호 장기이식센터장은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인 공여 신장을 이식하는 것은 혈관이 매우 가늘어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장기이식팀의 풍부한 경험과 다학제 협진 역량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0년대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신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이식 분야에서 임상경험을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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