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충남 수출 977억달러…지난해 수출액 넘어서

"추세 지속되면 올해 2000억달러 돌파"
무역수지 흑자 15개월 연속 전국 1위

충남도청 전경.(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충남이 지난해 1년 치 수출액을 올해 반년 만에 넘어섰다.

무역수지 흑자액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AI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하는 데 따른 반사 이익으로 보인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은 총 977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거둔 970억8000만 달러보다 7억1900만 달러 높은 규모다.

도내 수출액은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 4963억4800만 달러의 19.7%를 차지했다. 순위는 경기도(1590억64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도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충남의 수출액은 2000억 달러 돌파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수출이 급증한 것은 AI 대전환 시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도는 내다봤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592억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억3500만 달러보다 278.9% 증가했다.

전산 기록 매체(컴퓨터)도 지난해 32억6700만 달러에서 올해 117억4700만 달러로 259.6% 늘었다.

메모리반도체와 컴퓨터에 이어 △평판디스플레이 45억21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 38억3800만 달러 △경유 26억5200만 달러 △제트유 및 등유 15억40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 증가율은 △홍콩 186.3% △베트남 96.6% △미국 180.3% △중국 45.2% △대만 171.7%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205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87억8800만 달러보다 9.4% 늘었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91억1700만 달러 △나프타 16억5600만 달러 △유연탄 16억5200만 달러 등이다.

무역수지 흑자는 772억4000만 달러로 지난 한 해 594억40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섰고, 전년 동기 239억3700만 달러보다 223.1% 증가했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1376억8900만 달러의 56.1% 수준으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장벽과 중동 정세 불안,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였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선전으로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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