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끝 의사봉 쥐고…대전동구의회 원구성 완료, 국민의힘 반발

성용순 의장·이지현 부의장 선출…여야 갈등 지속

대전 동구의회 본회의 모습.(동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파행을 거듭해 온 대전 동구의회가 20일 제10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다만 의장 선출 과정에서 회의 진행권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졌고, 국민의힘은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구의회는 이날 제293회 임시회 제10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에 성용순 의원(민주당), 부의장에 이지현 의원(민주당)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운영위원장에는 백승자 의원(민주당),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정용 의원(민주당), 도시복지위원장에는 김영희 의원(국민의힘)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본회의는 회의 진행을 둘러싼 여야 충돌 속에 진행됐다. 강정규 의장직무대행(국민의힘)이 사전 협의를 이유로 정회를 선포하자, 성용순 의원은 지방자치법 제63조를 근거로 차순위 다선 의원인 자신이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단상에 올라 의장단 선출 절차를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 의사봉을 확보하려 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민주당은 표결을 진행해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성 의장은 "원활한 원구성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원구성을 계기로 의원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지현 부의장도 "의장과 동료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의회는 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구성돼 있다. 원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는 '3대 2 배분안'을 제안하며 협상을 요구해 왔다.

반면 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후보 등록과 표결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6일부터 본회의가 수차례 정회되는 등 원구성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동구의원 4명은 열고 "민주당이 임기 시작 전부터 내부적으로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며 "자리 나눠 먹기식 원구성은 법과 원칙에 어긋나고 22만 동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셀프 의장 선출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동구의회는 전반기원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회의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동구의회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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