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충남 지역 재선충병…피해목 5000→14만그루
산림청, 국가방제벨트 구축·특별방제구역 지정 추진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이 충남 서해안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하고 특별방제구역을 지정한다.
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Bursaphelenchus xylophilus)이라는 선충(실처럼 가는 기생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입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다. 국내에서는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릴 만큼 피해가 크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충남 서해안 지역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하고 특별방제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충남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25년 약 5000그루에서 2026년 약 14만 그루로 크게 늘었다. 특히 태안, 보령, 청양, 서천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다 강력한 방제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에 따라 충남 서해안에서 내륙으로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방제벨트 구축과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국가방제벨트는 피해가 심한 지역 외곽에 이중 방어체계를 구축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방제 체계다. 적극적인 방제를 실시하는 실행구역과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최외곽에는 수종전환과 강도간벌, 나무주사 등을 통해 폭 2km 이상의 안심 방제대를 조성한다.
특별방제구역은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 발생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방정부 신청과 산림청 검토를 거쳐 지정된다.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방제 물량 확대와 기계화 작업, 예찰·예산 등 국가 지원이 강화된다.
산림청은 국가방제벨트를 통해 재선충병의 자연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가 심한 내부 지역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수종전환 방제와 생활권 위험목 제거 등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도 '광역단위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를 추진한다. 특히 안면송 등 주요 소나무 숲 보호를 위해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하고 완충구역을 조성해 재선충병 유입 차단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국가와 지방정부 간 유기적인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연중 방제 등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추진하겠다"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산림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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