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속 '살리제닌',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국립산림과학원·중앙대 공동연구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천마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인 살리제닌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살이 찌면 몸 안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우며, 이는 흔히 당뇨병이라 부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중앙대학교 공동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만든 세포 실험을 통해 과도한 지방이 장(腸) 세포를 손상시키고 혈당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를 줄어들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핵심 호르몬이다.
여기에 연구팀이 천마의 핵심 성분인 살리제닌을 투여하자 손상됐던 장 세포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줄어들었던 GLP-1 분비량이 다시 회복됐다.
살리제닌은 천마를 비롯한 일부 식물에 존재하는 천연 페놀성 화합물이다. '살리실알코올'이라고도 불린다.
그뿐만 아니라 살리제닌 치료를 받은 장 세포의 분비물을 근육세포에 주입한 결과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아지고 포도당 흡수율도 크게 증가하는 치료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Tissue & Cell에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천마의 당뇨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살리제닌 성분이 장 건강 회복과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다. 다만 연구팀은 실제 사람의 몸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박사는 "산림자원인 천마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명확히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동물실험 등 추가 검증을 거쳐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소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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