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공무원 노조 "파크골프협회, 공무원 '좌표찍기' 시도"

전화번호 공유하며 '1일 1전화' 독려…"법적 조치 검토할 것"

기자회견하는 천안시 공무원 노조./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천안시청공무원·천안도시공사노동조합은 1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파크골프협회가 업무 담당 공무원에게 민원 전화를 독려하는 일명 '좌표 찍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양 노조는 "협회 일부 임원이 파크골프장의 운영을 담당하는 팀장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무실 전화번호를 협회 단체대화방과 클럽장 단체대화방 등에 공유하며 회원들에게 반복적인 전화 민원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안시파크골프협회는 풍서천 및 유관순파크골프장 운영을 놓고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행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지만 '매일 1인 1전화', '하루 백 통 이상 전화하자'며 조직적으로 민원을 집중시키는 행위는 정당한 의견 개진의 범위를 벗어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 김포시에서는 도로공사 관련 민원을 담당하던 공무원이 '좌표 찍기'의 피해를 겪은 끝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라며 "이번

행위를 주도한 관계자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안시에도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악성 민원과 집단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