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깊이 이해" 충청권 역사교육 한마당 5개월 여정 마무리
고등학생 150명 참여…4개 시·도 교육감 "역사교육 지원 확대"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일본군 석방은 단순한 자비가 아니라, 만국공법을 준수하며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국제적 신뢰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어요."vs"만국공법은 당시 서양인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었어요. 안중근 의사의 판단은 충분히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 모인 고등학생 150여명은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 중 일본인 포로를 석방한 안중근 의사의 결정을 놓고 찬반으로 의견을 나눠 평가했다.
미리 안중근 의사를 그린 영화 '하얼빈'을 감상한 학생들은 자료 조사와 토의 등을 거쳐 해당 사건을 이해한 상태였다. 학생들은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독립운동 역사를 깊이 이해했다.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운영한 독립기념관과 대전·충남·세종·충북 4개 교육청이 마련한 '충청권 역사교육 한마당'이 5개월여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충청권 역사교육 한마당은 지난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충청권 교육청과 독립기념관이 협업해 만든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충청권 16개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회원 15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전시 관람 등 기존의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영화를 활용한 교육 활동을 도입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독립운동 역사를 다룬 영화 △하얼빈 △암살 △동주를 비판적으로 감상하고, 영화 속 장면이나 인물, 대사, 사건 등에서 발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자서전과 재판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찾아 학습했다.
각 학교에서 지도교사가 길라잡이 역할을 했고, 독립기념관 학예사가 각 학교를 방문해 힘을 보탰다.
5개월 동안 독립운동 역사의 깊이를 더한 학생들은 10일부터 1박 2일 동안 독립기념관에 모여 그동안 정립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또 야간에는 독립기념관 내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을 걸으며 독립운동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웅재 군(대전 대신고)은 "독립운동 역사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역사는 기억해야 의미 있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숨겨진 역사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4개 지역 교육감이 모두 참여해 역사 교육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정의의 가치는 시대가 변해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학생들이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교육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 탐구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 40명에게는 3박 4일 동안 중국 하얼빈과 다롄, 뤼순 지역의 독립운동사적지 답사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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