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졸면 서로 빵빵"…대전충남 도로공사 안전운전 캠페인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고 사망 71%가 졸음·전방주시 태만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가 고속도로 인명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운전자 간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졸면 서로 빵빵' 캠페인을 추진한다.
8일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57명 중 71.3%가 졸음·전방주시 태만으로 목숨을 잃었다. 과속(8.1%), 역주행(3.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화물차 사고에서도 졸음운전, 전방주시태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사망자 229명 중 189명이 졸음·전방주시 태만으로 숨졌다.
이런 가운데 다른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을 목격하고도 보복 우려로 적극적인 경고 신호를 보내기 어렵다는 게 도로공사 측 설명이다.
이에 대전충남본부는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도로 위에서 경적을 졸음운전 사고 예방의 안전 신호로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 슬로건은 '졸면 서로 빵! 빵!'이다. 차선을 벗어나 지그재그로 운행하거나 앞차와 너무 가까운 차량, 정체 후미에서 감속하지 않는 등 위험 차량을 발견하고 짧게 경적을 두 번 울려 경고하자는 취지다.
도로 위 배려 문화 정착을 위해 주의를 받은 운전자는 비상등을 두 번 작동해 감사 표시를 하는 행동 요령도 함께 제시했다.
대전충남본부는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7~8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두고 대중교통과 미디어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로고송을 라디오 매체를 통해 송출하고 도로동사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대전 시내버스 1065대와 지하철 모니터 672개소, 버스정류장 1495개소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상영 중이다.
관내 고속도로 내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대형 현수막을 걸거나, 노선별 도로전광표지판(VMS) 21개 시설에 안내 문구를 상시 표출하는 등 도로시설물을 통한 현장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화물차 무상점검 서비스와도 연계해 '졸명 빵빵 스티커'를 화물차 뒷면에 붙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휴게소 전통 간식에 공사 캐릭터 디자인을 반영한 '졸면 빵빵 과자'도 출시한다. 8월 한 달간 관내 22개 휴게소에서 이 과자를 구매하면 건당 생수 1병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경적은 상대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 신호"라며 "도로 위 경적 사용을 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운전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인명 손실을 20% 이상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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