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0시 축제' 역사 속으로 …허태정 폐기 선언
시장 취임 후 취소 절차…"방만 경영 표본"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0시 축제'를 폐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전시가 행사 취소를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허 당선인은 30일 오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활동보고회에서 "재정 위기의 원인이기도 했고 방만 경영의 표본이기도 했고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0시 축제'는 이번 해부터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부담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의 부담을 더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취임 후 침체된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매년 8월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 '대전 0시 축제'는 4회를 못 넘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전시는 올해 '0시 축제'는 시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사전행사는 8월 7일부터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본행사는 중앙로 전면 통제 후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시는 허 당선인이 '0시 축제' 폐기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행사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는 허 시장이 1일 취임하면 행사 취소 방침을 받아 대행사 및 주관기관 등에 대해 행사 취소를 통보한 뒤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증빙 절차를 거쳐 사업비를 정산할 방침이다.
올해 '대전 0시 축제' 예산은 행사운영 대행 용역 37억 원, 교통통제 용역 4.8억 원, 가족 테마파크 운영 5억 원, 과거존 운영 8억 원 등 모두 54억 8000만 원이다.
시는 이 중 행사운영 대행용역비의 49%인 17억 7100만 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장 당선인이 취임하시면 행사 취소 방침을 받아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있다"며 "대행사와 행사 대행기관 등에 취소 통보 후 정산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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