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인수위 "민선 8기 4대 사업 심각한 문제…감사·수사 의뢰 예정"
트램 사업기간 은폐 정황·3칸 굴절버스 졸속 선구매 등 지적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기간 은폐 정황 등 민선 8기 4개 사업에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수위가 지적한 4대 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기간 지연 은폐 정황 △3칸 굴절버스 졸속 선(先)구매 △사회복지관 부지 고가매입 의심 △보문산 휴양림 토지매입 논란 등이다.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의 개통 시기는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6월로 약 1년 6개월 미뤄지고, 총사업비도 1515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연 사실이 제때 공개되지 않았다. 수소 생산시설의 입지 확보와 대규모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통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칸 굴절버스 사업은 기본계획과 기반시설, 운영체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구매가(계약금액 92.4억 원, 선금 72.92억 원) 선행됐다는 점에서 절차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계약사가 경영 악화로 회계법인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고, 대금이 중국 제작사로 송금되지 않으면서 잔여 2대의 납품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사회복지회관 부지 매입은 사업의 필요성과 별개로 부지 선정·변경 과정과 매입가격의 적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부지를 2024년 12월 13일 중구 대흥동 일원을 93.2억 원에 매입했는데, 이는 공시지가 약 22.4억 원의 약 4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과도한 보상 배율이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보문산 자연휴양림은 2021년 4월 허태정 당시 시장 재임 시 목달동 산20번지 토지 소유자가 휴양림 조성을 제안한 사업이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 일부(2명)의 미동의, 약 3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진입로 개설 문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려됐지만 이장우 시장 취임 후 다시 제안돼 2021년 10월 민선 8기 100대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인수위는 체납 등 문제가 있는 토지를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 등을 대전시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인수위는 이들 사업별 계약·부지선정·보상 과정 점검, 추가 예산 및 시민 부담 공개, 법령·절차 준수 여부 확인, 사업 지속·보완·재조정 필요성 검토, 감사 및 수사의뢰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0시 축제'의 실효성과 운영 과정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축소 또는 폐기 검토 요청과 함께 대전부청사와 대전관광공사 사옥 매입 과정의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주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민선 9기 출범 전 시민 부담이 큰 사업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차기 시정이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 제시할 책임이 있다"며 "인수위는 이들 사업에 대한 책임 규명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는 '재정은 책임 있게, 현안은 정확하게, 민생은 즐식 챙기는 것'을 기본 목표로 6개 분과에서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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