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트램 개통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조정"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과 차량 시운전 계획 필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시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개통 시기를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2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2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 후 건설방식 변경, 기본계획 변경,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트램 사업은 30년이 지나서야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업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셀 전망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트램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과 시운전 등을 감안할 때 개통 시기는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본선 14개 전 공구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공정관리 점검 과정에서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칠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등이 확인됐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편입토지 보상 지연에 따른 수용재결 절차 진행, 토지 및 지장물 인도 등 후속 절차,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호남선 하부 비개착 공사의 야간 시공 계획 등이 반영되면서 약 10개월의 공기 연장이 검토됐다.

시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을 제외한 본선 노반 및 차량기지 공사는 2028년 하반기에 모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본선 공사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었던 차량 시운전은 위례선 트램 사례와 시민 안전 확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6개월의 추가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시는 보상과 시운전 등 추가 계획을 반영할 경우, 개통 시기가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공정계획에 착수해 분야별 공정 간섭 요인과 병목 공정, 차량 시운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하반기 중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기간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시민의 안전과 향후 수십 년간의 안정적인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확인된 공정 사안들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면밀한 통합공정계획 수립 및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트램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트램 사업의 2028년 준공 계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보고"라며 "언제 이뤄질지 2030년까지는 완공할 수 있을지 별도 보고하겠지만 빠른 시간에 건설해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