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한화생명볼파크 다회용기 사용 전국 평균 밑돌아”

“다회용 컵 12.9%, 다회용기 3.2%…사용 확대” 등 요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홈 개막전이 열린 28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25.3.28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친환경 구장을 표방하고 있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다회용 컵과 다회용기 사용률이 전국 프로야구장 평균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29일 시민 7명과 함께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대전 쓰리런스(Three-Runs) 시민 모니터링'을 한 결과 컵의 12.9%, 그릇의 3.2%가 다회용기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컵 사용률 12.9%는 전국 평균인 17.4%보다 낮은 수준이다. LG트윈스·두산베어스(29.3%), KT 위즈(26.5%), 키움 히어로즈(24.4%), NC 다이노스(23.5%)보다는 낮고 SSG 랜더스(12.5%)와 비슷했다.

그릇의 다회용기 사용률 3.2%는 전국 평균 12.9%의 4분의 1 수준이다. SSG 랜더스(35.0%), LG트윈스·두산베어스(26.7%), 키움 히어로즈(17.1%), KT위즈(11.8%), KIA타이거즈(9.7%)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숟가락은 사용률이 0%로 나타난 가운데 다회용 숟가락 사용이 확인된 곳은 SSG 랜더스(2.5%)가 유일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70개의 폐기물 수거함과 18개의 다회용기 수거함이 설치돼 분리배출 체계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구역에서 분리배출 안내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에 △다회용 컵 등 다회용기 사용 확대 △회수 체계 개선 △분리배출 안내 강화 △음수대 확충 △폐기물 발생량 및 감축 성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신축 구장이자 친환경 구장을 표방한 만큼 전국 야구장 중 자원순환 전환을 선도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운영 변화가 뒷따라야 친환경 구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한화이글스 홈경기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꿈씨 다회용컵' 지원을 확대해 1회용품 없는 친환경 관람 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35만 개보다 크게 늘린 46만 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