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태정 "민생 회복 가장 중요…온통대전 2.0 준비 착수"
“민선 8기 재정 파탄 등 꼼꼼히 짚어 건전하게 되돌려야”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11일 “1호 공약인 온통대전 2.0이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취임 즉시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전날 옛 충남도청 당선인 집무실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대전은 민생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시정과 관련 “재정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은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 재정을 건전하게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 사업에 대해 “진행되는 공정으로 볼 때 2028년 준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인수위에서 수소 트램으로의 변경 등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허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허태정을 선택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민생을 회복하고 시민을 시정의 한 가운데에 두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답답함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또 하나는 검증된 행정 경험에 대한 기대다. 유성구청장과 대전시장을 거쳐 코로나19 위기를 시민과 함께 안정적으로 극복한 허태정에 대한 신뢰와 함께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그동안 막혀 있던 대전의 숙원 사업을 풀어달라는 바람도 담겼다고 생각한다.
-취임 후 최우선에 둘 분야는?
▶지금 대전은 민생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 출발점이 1호 공약인 온통대전 2.0이다. 취임과 함께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착수하겠다. 시민이 쓰는 돈이 대전 안에서 돌고 돌아 골목상권의 활력을 되살리고, 고유가·고물가에 가장 힘겨운 분들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것이 민생 회복의 큰 틀이다.
-민선 9기 시정 구호는 무엇인가?
▶인수위를 운영하는 기본 목표가 ‘재정은 책임 있게, 현안은 정확하게, 민생은 즉시 챙기는 것’이다. 제가 펼칠 시정의 방향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그 바탕에 있는 한 가지 원칙은 ‘시민이 주인인 시정’이다. 이 기조를 이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민선 9기를 만들어가겠다.
-민선 8기 시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민선 9기는 민선 8기에 매인 9기가 아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조직이고 그런 정책을 중심으로 세울 것이다. 그러나 민선 8기에 벌어진 심각한 사안들, 재정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이런 부분들은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시민들이 낸 세금이 쓰인 일들이기 때문에 예산을 낭비했거나 적법하지 않게 진행된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민선 8기 시정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재정이다. 지난 4년 동안 지방채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시 살림이 크게 무거워졌다. 지난 지방자치 30년간 쌓인 빚보다 최근 4년간 늘어난 빚이 더 많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정작 필요한 사업이 제때 집행되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 재정을 건전하게 되돌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하나는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이다. 외형을 키우고 성과를 과시하는 사업보다 시민의 살림살이를 직접 챙기는 내실 있는 시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 시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를 기준으로 삼겠다.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어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가?
▶대전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시민께도 송구한 마음이다. 전반적으로 지역 내 사업장과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할 것이다. 또 대규모 사업장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점검해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상시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AI 기반의 재난안전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이 1500여억 원의 추가 사업비로 총사업비 조정이 불가피해 예정대로 개통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않았지만 공정이 제때에 이뤄질 수 있는지 판단해 볼 때 2028년 준공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정뿐만 아니라 기종(전력공급 방식) 등의 문제에 대해 곧 인수위에서 중간보고를 할 것이다.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가장 우선에 두고 판단하겠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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