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시대 대학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 케어·성장센터' 출범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대학 구성원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통합하고 디지털 정신건강 연구를 연계하는 'KAIST 마인드 케어&성장센터'를 공식 출범하고 10일 국제 심포지엄 '인간행동과 정신건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인드 케어&성장센터는 교내에 분산돼 있던 심리상담, 정신건강 진료, 위기지원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기존 상담센터를 확대·개편해 출범했다.
학생과 구성원이 여러 지원 창구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상담·진료·위기지원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는 단순한 상담 지원 조직을 넘어 정신건강 현장의 경험과 KAIST의 연구 역량을 결합한 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인공지능(AI), 뇌과학, 디자인, 인문사회과학, 수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진이 참여해 디지털 정신건강 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KAIST는 청년들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다루는 공간인 만큼, 철저히 안저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프로토콜만을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KAIST 교수·연구원·학생을 비롯해 디지털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구성원의 마음 건강 지원과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연구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센터는 정신건강 지원뿐 아니라 관련 연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두영 센터장은 최근 조철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신건강 진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공동연구를 발표했다.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11명의 실제 진료 경험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가 감정 정리와 자가관리, 치료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환자의 취약성이나 사용 맥락에 따라 과의존, 왜곡된 신념 강화, 고위험 상황에서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생성형 AI가 정신건강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를 '임상적으로 양가적인 기술'로 두고 인간 치료자를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한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 신뢰성과 임상 검증, 위기 상황 대응 체계, 의료진의 감독과 거버넌스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디지털 헬스 분야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정두영 센터장은 "건강한 정신이 바탕이 돼야 훌륭한 연구 성과도 가능하다"며 "센터를 우리나라 대학 정신건강 솔루션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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