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국선언에 시민들 거리로…대전서도 '투표지 부족' 분노 확산
침례신학대 학생들 시국선언 동참…지역 대학 대자보·성명
시민들 잇따라 선관위 앞 집회 예고…정치논리 개입 우려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질타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전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10일 서울대 등 전국 16개 대학 총학생회가 각 대학 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 대학들도 따로 연설에 나서거나 대자보, 성명을 통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일부 학생들은 이날 오후 캠퍼스 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국민의 한표는 어디 갔는가'라는 슬로건을 걸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앞다퉈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한남대 총학생회 등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계자들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및 개선을 촉구했다.
KAIST를 비롯한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선거 시스템이 신뢰를 잃는 순간 권력은 설득력을 잃는다"며 "관리 부실과 참정권 침해의 경위와 전모를 대국민 보고하고 국회와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투표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선관위 앞에서는 선거가 끝난 뒤 주말부터 수차례 시민들이 모여들어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는 집회를 벌였다. 한때 300여명이 몰려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부분 집회 소식을 SNS 등을 통해 접하고 자발적으로 모여든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시민들은 11일 오후에도 대전선관위 앞에서 '참정권 수호를 위한 재선거'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는 주말에도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사태를 둘러싼 집회 등 집단행동이 자칫 정치적 논리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 집회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구호 등을 두고 참정권을 보장하라는 목적일 뿐, 정치적 이념을 개입시키지 말라는 시민들 사이 실랑이도 벌어지는 분위기다.
일부 시민들 사이 폭행 시비 등 과열 양상도 엿보이는데, 대전지역 집회 주최 측은 "참정권 수호를 위한 집회다. 정치 편파 발언 시 마이크를 끄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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