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사기 피해 비수도권 최다…피해 4393건

LH 매입주택 1189호, 피해 회복·주거안정 지원

대전지역 아파트 모습. 2022.9.1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가 4400건에 육박하며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인정한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는 43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1만 1311건, 경기 8619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체 피해자의 11.2%에 해당하며,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피해주택 매입 사업에서도 대전의 비중은 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26일까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전국 9033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08호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62호, 대전 1189호 순이었다. 대전은 인천 944호, 부산 812호보다 많았다.

LH는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경·공매를 통해 피해주택을 매입한 뒤 공공임대로 공급하고 있다. 피해자는 해당 주택에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고, 퇴거할 때 경매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을 지급받아 피해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의 피해 규모는 청년층 피해가 집중된 전국적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가운데 40세 미만은 75.9%를 차지했다. 임차보증금 규모도 3억 원 이하가 97.6%로 대부분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관할 시·도에 피해자 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며 "피해자로 인정되면 전세피해지원센터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