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종합병원 건립 첫 관문 통과…복지부 200병상 사전승인

현대제철 1110억 원 출연·2030년 개원 목표
응급의료·심뇌혈관센터 갖춘 지역거점병원 추진

당진시청 전경/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건립이 정부의 병상 사전승인을 받으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인구 17만 명 규모의 당진시는 국내 대표 철강·항만 산업도시임에도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중증환자 의료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 건립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왔으며, 이번 사전승인은 지역 의료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진시는 '당진 선병원'(가칭) 건립 사업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00병상 규모 의료기관 개설허가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첫 번째 핵심 행정절차로, 지역 병상 수급관리계획 적합성 검토 과정에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의료법에 따른 사전승인은 신규 병상 확보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로, 이번 승인으로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200병상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개설허가를 위한 후속 절차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진 선병원 건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영훈의료재단에 총 1110억 원 규모의 기부금 출연을 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병원은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으로, 200병상 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의학과 등 산업단지 특화 진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비롯해 심뇌혈관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를 갖춰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이 개원하면 응급환자와 중증질환자의 원거리 진료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산업재해 대응 체계도 강화돼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 접근성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 기업 투자환경 제고 등 지역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당진시는 앞으로 충청남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200병상 사전승인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기업의 투자와 의료재단의 전문성이 결합된 만큼 성공적인 병원 건립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