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전국 다목적댐 수위 낮춰 소양강 2.3배 물그릇 확보

홍수기 시작 전 6월20일까지 하류 홍수부담 최소화
"과거 경험 뛰어넘는 극한홍수 대응, AI 등 적극 활용"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 가운데)이 28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에서 열린 홍수기 대비 실전 모의훈련에서 비상방류설비 동작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여름철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28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에서 윤석대 사장 주재로 홍수기 특별대책회의와 실전형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극한홍수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상 예측과 디지털트윈 활용 현황, 비상 시 대응 절차, 하류 주민 안내 체계, 홍수기 전 물그릇 확보 현황, 홍수기 댐 운영방안, 수문 및 방류설비 운영 상태 등 현장 준비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극한호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소양강댐은 총저수용량 29억㎥의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홍수방어를 책임지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북한강 상류에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은 강원 춘천시에 위치하고 있다. 1973년 준공됐으며 높이 123m, 길이 530m 규모의 사력댐(흙과 돌로 만든 댐)이다. 총저수용량은 약 29억㎥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댐이 있는 북한강 수계에는 본류를 따라 화천댐 등 발전용댐 5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홍수기에는 기관 간 연계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발전용댐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합동 훈련을 실시해 실시간으로 방류계획 공유와 방류 시 소양강댐 방류량 감량 조정 등 하류 방류량 중첩을 줄이기 위한 공조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정부의 홍수 대응 정책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시작 전인 6월 20일까지 전국 다목적댐 20개의 수위를 낮춰 총 68억㎥의 물그릇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소양강댐 총저수용량의 약 2.3배에 달하는 규모로 하류 지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러한 대응 효과는 지난해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합천댐 하류 지역에는 댐 지점 강우량의 약 2배에 달하는 누적 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에 사전에 확보한 홍수조절용량을 활용해 해당 기간 방류를 전면 중단하고 상류 유입량을 전량 저류했으며 이를 통해 하류 하천의 수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홍수 대응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기상청 예보와 자체 강우 예측을 결합한 뒤 AI로 실시간 비교·분석해 극한호우를 사전에 감지한다.

도출된 강우 조건을 토대로 최대 48개의 다중 방류 시나리오를 동시에 분석하고 이를 3차원 디지털트윈과 연계해 하류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현실에서 실시간 확인하며 최적의 댐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방류가 불가피한 경우 하류 행락객이 충분히 대피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긴급재난문자(Cell Broadcasting Service), 카카오톡으로 방류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고 국가하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연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제 홍수는 과거의 경험만으로 대비할 수 없는 재난이 된 만큼 극한홍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천재지변까지 고려한 대응 시나리오를 갖추고 상시 대비하겠다"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댐의 홍수조절 기능을 100% 발휘하고 하류 지역의 홍수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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