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권자 눈길 잡기 나선 후보들… 이색 유세전 '후끈'

타슈·철모·한복까지… 후보들 개성 앞세워 표심 공략

정명국 국민의힘 대전시의원 후보.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이색 유세 전쟁'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세 현장은 단순한 지지 호소를 넘어 후보들의 개성과 메시지를 드러내는 무대로 변하고 있어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선거운동의 틀을 깬 다양한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명국 국민의힘 동구 대전시의원 후보는 대전의 대표 전통문화 공간인 남간정사에서 머슴을 떠올리는 모습의 한복 차림과 빗자루를 들고 주변을 청소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통문화 공간과 한복, 빗자루가 어우러진 독특한 장면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시 공유자전거 '타슈'를 타고 도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차량 유세 대신 자전거를 선택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철모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는 이름을 활용한 '철모 유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철모를 연상하도록 헬멧을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후보 이름이 한 번에 기억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는 유세 현장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직접 줍고 정리하며 이동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선거운동과 환경정비를 동시에 하는, 이른바 '줍깅 유세'다.

김선광 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원 모습.(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선광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 선거운동원은 대형 인형 탈을 앞세워 거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 인형들은 출퇴근길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으며 딱딱한 선거운동 대신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 공주에서는 권경운 선거사무원들이 공주산성시장 일대에서 경운기를 타고 유세를 펼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촌 분위기가 짙은 시장 한복판에서 등장한 경운기 유세는 지나가던 주민들의 웃음과 관심을 동시에 끌어냈다.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에서 권경운 국민의힘 충남 공주시라선거구 구·시·군의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원들이 경운기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의 선거 문화가 유권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NS와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후보들은 짧은 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이색 퍼포먼스와 생활밀착형 유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이벤트 경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정책과 진정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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