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생명까지 위협하는 담관염…증상 알고 대비해야
이현석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전문의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다. 이 담관이 담석이나 종양 등에 의해 막히면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담관염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담관 결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고령층이나 담석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오한 △우상복부 통증 △황달이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샤르코 3징후'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단순 몸살이나 소화불량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면 혈압 저하나 의식 저하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관염이 응급질환으로 분류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담즙이 배출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세균 감염이 빠르게 퍼질 수 있으며, 단순히 항생제만 사용하는 것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염 원인이 되는 막힌 담관을 빠르게 열어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다.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막힌 담관 부위를 확인하고 담석 제거 또는 담즙 배액을 시행하는 시술이다. 절개 없이 진행 가능하며, 담관염에서는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시행된다. 담즙 흐름을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 만큼 빠른 시술 여부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담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석이나 담낭 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복통이나 황달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고열과 황달, 심한 복통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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