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후보들 "급식 중단 안돼" 한목소리…해법은 제각각

교권보호·AI교육 공감…노동권·정치중립·교육철학 입장차
맹수석 부동산 보유 두고 성광진·진동규와 충돌

대전교육감선거 후보자토론회(TJB대전방송 유튜브 갈무리)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다섯명의 후보가 뛰어든 대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식 파행과 교권·학교안전, AI 교육 등을 둘러싸고 후보 간 공감대와 시각차가 드러났다.

25일 TJB대전방송이 중계한 대전교육감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성광진·정상신·맹수석·진동규·오석진 후보는 최근 반복된 학교급식 파행 문제를 두고 "학생 급식은 중단돼선 안 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맹수석 후보는 조리실무사와의 직접 소통과 별도 급식 유지 프로그램 운영을 약속했고, 진동규 후보는 학생 영양권과 조리실무사 노동권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며 조리 자동화와 환기시설 개선 등을 제시했다.

오석진 후보는 노후 급식시설 개선과 석식 무상급식을 공약했고, 성광진 후보는 조리사 1인당 급식 인원 감축 등을 통한 처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정상신 후보는 "급식은 사실상 학생 생명권과 연결된다"며 학교급식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에 성광진 후보는 "노동기본권 침해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석진 후보는 지정 자체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처우 문제는 협의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권 침해와 학교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 모두 교사가 악성 민원을 홀로 감당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상신 후보는 국가 책임제와 교원 민원 고충처리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고, 맹수석 후보는 법률·행정 대응 전담팀인 '샘가드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동규 후보는 심리치료·법률지원·대체인력 지원 등을 포함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오석진 후보는 인공지능(AI) CCTV와 출입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각각 제시했다. 성광진 후보는 변호사와 갈등조정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되는 '교권보호관제'를 내세웠다.

AI·디지털 교육과 관련해서는 후보 모두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지만 방향성을 다르게 설정했다.

성광진 후보는 AI 활용 확대와 함께 미디어 문해력·균형교육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상신 후보는 "AI 시대일수록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맹수석 후보와 진동규 후보는 AI 기반 진로·진학 상담과 단계별 AI 교육체계 구축을 강조했고, 오석진 후보는 GPU서버팜 구축과 프로젝트형 수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성광진·진동규 후보는 맹수석 후보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두고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성광진 후보는 "주택 4채와 상가 6채, 22억원대 대출은 투기나 고위험 투자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진동규 후보도 "투기가 아니더라도 시민 눈높이에서 지나친 부동산 보유로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맹수석 후보는 "불법·부정 거래를 한 적이 없고 부모 봉양과 노후 대비 과정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재산"이라며 "대출 역시 금융기관에서 정상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