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야구장 스카이박스’ 민주당 의혹 점화에 국민의힘 즉각 반격

허태정-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간 공방 가열
민주당, 신속 수사 촉구…국힘, 보도 매체 고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대위 박정현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을 부각시키자 국민의힘이 즉각 반격에 나서는 등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전시장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발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 이 후보 측은 해당 언론사를 고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허태정 후보 선대위는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연간 이용권 특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 후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현 시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경제적 가치가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스카이박스 연간 이용권이 특정 시민단체에 제공됐다"며 "야구장에 대해 막강한 행정력을 쥔 대전시 특히 이장우 시장 측의 지시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특혜를 넘어선 중대한 범죄 연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 채경준 총괄단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이장우 시장 측의 지시로 연간 이용권이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넘어갔거나 배부처 결정 과정에 시장 측이 개입했다면 뇌물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대전시와 한화 구단 사이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 본인이 직접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시장 측이 이용권 배부에 관여해 사실상 이를 받아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실제 이용권을 받은 사람들이 대전시민이거나 지역 단체인지, 그리고 이 과정에 시장 측이 개입했는지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오전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선대위가 '이장우 시장, 한화야구장 스카이박스 사유화 논란'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후보 제공) / 뉴스1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 후보 선대위는 이와 관련해 '이장우 대전시장, 한화야구장 스카이박스 사유화 논란' 기사를 보도한 대전지역 인터넷신문 기자와 편집자를 공직선거법(낙선목적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21일 오후 대전경찰청에 고발했다.

선대위는 고발장에서 "이 사건 기사로 피해자는 6·3 지방선거의 후보 당사자로서 선거 과정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피고발인들은 언론인 및 언론사 편집인으로서 이러한 사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사유화', '쌈짓돈처럼 사용', '비밀리에 운영',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 등의 표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유권자들로 하여금 이장우 후보가 공적 자원을 착복해 유용한 부패한 공직자라는 인식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기사는 선거일을 불과 보름 남짓 남긴 시점에 게재돼 피해자로서는 현재 이를 반박하고 이미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시간적 여유마저 없는 상황"이라며 "피고발인들은 언론의 자유에서 보장하는 허용 범위를 넘어 사실 검증 의무를 저버린 채 선거일 직전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대전시장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도 이날 둔산경찰서에 해당 매체 기자와 편집자를 고소했다.

해당 인터넷 매체는 지난 19일 "구단이 연간 1억에 이르는 최고급 관람석인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통해 우회 무상 제공해 이 시장이 쌈짓돈처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