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6~7일 뇌과학 석학 올라프 블랑케 교수 초청 특강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올라프 블랑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교수가 오는 6~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메타융합관 컨퍼런스룸에서 특별강연을 펼친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와 뇌인지과학과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특강은 전문 연구자를 위한 학술세미나와 일반인을 위한 대중강연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올라프 블랑케 교수는 EPFL 인지신경과학연구실(LNCO) 소장이자 베르타렐리 재단 인지신경보철학 석좌교수로, 인간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지하는지를 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자기의식 신경과학 분야 선구자다.
그는 환각이나 자신의 몸이 타인의 것처럼 느껴지는 감각 이상 현상을 뇌과학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인지신경보철학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지신경보철학은 질병이나 사고로 손상된 뇌, 척수 등 신경계에 인공 칩이나 장치를 삽입해 뇌 인지 및 감각, 운동 기능을 대체하거나 복원하는 학문이다. 인공와우, 시각 보철 등 기술이 대표적이다. 뇌의 신호 전달 과정을 모사해 감각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제어하는 게 목표다.
특히 로봇 기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파킨슨병이나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혁신적 방법을 제시해왔다. 현재 제네바 대학병원 신경과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실험실의 기초 연구 성과를 실제 환자 치료로 연결하는 임상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강연 첫날 오후 1시에는 '테크노델릭스: 로보틱스·가상현실·신경기술의 결합을 통한 파킨슨병 환자의 환각 및 치매 유발과 측정'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테크노델릭스는 기술과 환각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을 통해 특정 감각을 인위적으로 재현해 그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의미한다.
블랑케 교수는 로봇 장치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뇌에 특정 자극을 주면 건강한 사람도 일시적으로 타인의 존재를 느끼는 환각을 경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환각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핵심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세션은 관련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된다.
둘째 날 오후 2시30분에는 '자기의식의 뇌과학에서 명상 수행으로'를 주제로 대중강연이 열린다. 명상을 깊이 수행할 경우 자아 감각이 변화하거나, 호흡 및 심장박동 등 내수용감각을 평소와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블랑케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발생하는 이유를 뇌가 몸 안팎의 다양한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명상 수행이 뇌의 자기의식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과정에 대한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해당 강연은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김완두 명상과학연구소장은 "이번 강연은 명상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과학적이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링크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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