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첫 자율주행 버스 운행 종료…7개월간 무사고

누적 7070.2㎞ 주행·1591명 탑승…자율주행 시대 가능성 확인
연장 운행 계획했지만 업체 선정 난항…인프라 구축 등 과제 도출

7개월 동안 천안에서 운행된 자율주행 버스./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시 첫 자율주행 버스 운행이 종료됐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도 안전사고 없이 주행해 미래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10월부터 KTX 천안아산역에서 제3일반산업단지까지 5.9㎞ 구간에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15인승 버스로 제작된 버스는 초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며 자율주행했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6차례씩 복잡한 도심 구간에서 8개의 정류장을 오가며 승객을 실어 날랐다. 7개월 동안 1591명의 시민이 천안 첫 자율주행 버스를 경험했다.

누적 주행거리 8440.5㎞ 중 7070.2㎞를 자율주행해 83.8%의 자율주행 비율을 기록했다. 초기 도로 적응 기간과 차고지 이동 거리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운행을 자율주행한 셈이다.

운영 종료를 앞둔 지난 23일 차 고장으로 예비 차량이 투입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고도 없었다.

버스 운영을 맡은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관계자는 "7개월간 단 1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쳤다"며 "독립기념관 등 관광명소나 통근·통학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 첫 자율주행 버스 내부 모습 /뉴스1

다만, 자율주행 구간 확대를 위해서는 초정밀 지도 제작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초기 자본 투입과 보행자 구간 내 안전 확보, 사고 책임 여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천안시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 사업 연장 운영을 위해 올해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기존 업체에 사업 연장 의사를 타진했지만, 연장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2차례 연속 유찰됐다.

다행히 참여 의사 업체가 나타났지만 이미 사업 종료가 확정된 뒤였다. 신규 업체가 면허 발급 등 절차를 거쳐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렵게 됐다.

또 최근 시행된 우회전 시 우선 멈춤 등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운영 체계 확보와 자율주행 차량 사고 시 책임 구분 등 선결 과제도 도출됐다.

시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 제작과 초정밀 지도 제작 등 초기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국내에 자율주행 버스 운영 업체도 소수에 불과하다"며 "광주시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 주요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업체 선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